한은 빅스텝, 사상 첫 0.5%인상 및 3연속 인상 (이자부담)

한은 빅스텝은 1999년 기준금리 도입 이래 첫 인상입니다. 또한 사상 첫 3연속 인상 결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금리인상은 2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국내 물가와 미국과의 금리 역전 우려 속에 이루어졌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인상이겠지만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은 빅스텝, 물가 때문

한은 빅스텝의 원인 중 하나는 치솟는 물가 때문입니다. 통계청이 지난 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6% 올랐습니다.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물가뿐 아니라 필수 소비재인 전기와 가스, 수도 요금까지 이번 달부터 모두 오르기에 한은의 빅스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꺾어 경기 침체의 흐름을 끊겠다는 한은의 의지가 보입니다.

 

기준금리 2% 시대

오늘 한은이 빅스텝을 밟으면서 2015년 이후 약 7년만에 기준금리 2%가 되었습니다. 2015년 3월 기준금리를 1.75%로 낮춘 이후 계속 2% 아래에 있었는데, 다시 2%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제로금리로 적금이나 예금 보다는 대출을 일으켜 주식과 부동산으로 돈이 많이 옮겨 갔었습니다. 그동안 대출을 늘렸던 투자자들과 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계부채 1859조 4000억원

우리나라 1분기 말 가계부채는 1856조 4000억원 입니다. 이 중 변동금리 비중은 약 77%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9월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0.5%포인트 오를 때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각각 3조 2000억원, 6조 4000억원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은 각각 약 16만 1천원, 32만 2천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물가 잡다가 경기침체로 빠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기도 하지만, 하루빨리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 다시 금리가 인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자 부담이 장난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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